2008년 08월 05일
미얄의 추천 4권 발매에 붙여..

마지막으로 포스팅한지 대략 4개월이 흘렀군요. 그 사이에 미얄은 2권이 더 나와서 총 4권이 되었습니다. 저는 4개월 동안 2권, 즉 2개월에 1권 분량의 삽화를 작업했습니다. 오직 미얄 작업만 하는게 아니라 다른 작업도 같이 하고 있는 고로 글을 쓰신 오트슨 작가님도 그렇고 저에게도 상당히 빠듯한 일정이었습니다. 그래도 무사히 일정대로 책이 나와서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제가 GG를 치고 도망가버렸다면 미얄 4권은 9월 1일에 나왔었겠지요...
미얄의 추천 삽화는 지금까지 제가 맡아온 작업들중에 가장 까다로운 작업중 하나입니다. 사실 삽화가가 4권까지 와서도 '전 미얄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라고 한다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일 수 있겠습니다만, 진짜로 저는 아직 미얄이라는 캐릭터를 온전히 알지 못합니다. 미얄이라는 캐릭터를 마음속 깊숙히 이해하고 있는 분은 아마 오트슨 작가님뿐 아닐까요. 미얄은 츤데레이며 츤데레가 아니고 로리이며 로리가 아니고 미소녀 캐릭터이면서 미소녀 캐릭터가 아닙니다.
미얄 뿐만 아니라 미얄에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과 이야기에는 (읽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굉장히 다의적이고 숨겨진 요소들이 가득 있습니다. 가끔 제가 그려야 하는 장면의 설명을 듣고도 멍-하니 있다가 '그냥 글로만 써두는게 차라리 낫지 않을까'싶은 부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미얄 작업은 언제나 힘든 작업일 수 밖에 없습니다. 까딱 잘못 그렸다가는 '차라리 그 장면의 삽화는 없는게 나았을텐데..'라는 이야기를 듣기 십상이니까요. OTL... 미얄의 모든 장면에는 단면적이고 평면적인 장면이 별로 없습니다. (제가 실력이 부족해서 복합적으로 표현해내야 하는걸 한면 밖에 담아내지 못한 장면은 많습니다(......)) 그림의 퀄리티가 어떻고를 떠나서, 삽화가로서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하는 장면들이 많습니다. (설사 그런 고민들이 하나도 반영이 안된다고 해도, 고민은 해야 합니다!!)
그래도 뭔가 조금이나마 삽화에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그렸는데 인쇄 하고 나니 흑백이 모두 뭉게진다던가 하는건 조금 아쉽긴 하지만요(..) 언젠가 깨끗한 버젼의 흑백도 한번 공개를 할 수 있으면 좋겠군요 ㅠ_ㅠ..
여하튼 간만에, 4권 발매를 기념하여 지금까지의 미얄 작업도 한번 뒤돌아 보는 의미에서 주저리 주저리 남겨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공을 들인 삽화와 함께, 다시 뵙겠습니다 :)
P.s - 원래는 위의 그림처럼 우측에서 붉은 빛이 스며들어 오는 그림이었는데 편집부와의 회의 후 파란 빛으로 바뀌어 책으로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붉은 빛 버젼이 더 마음에 들었던고로 :) 이곳에 작게나마 남겨봅니다.
# by | 2008/08/05 02:47 | Work | 트랙백 | 덧글(9)







